"혼전순결 지킬 필요 없다" 51.3%
"성관계=결혼 공식 아니다" 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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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 순결을 지켜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올해 새내기 대학생들은 절반이 넘는 51.3%가 '아니오'라고 응답, 대학생들의 순결 의식이 많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관계를 가졌으면 결혼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70.1%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 전반적으로 성관계와 결혼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남녀 새내기 59.6%가 '사랑없는 관계는 가능하지 않다'고 응답해 여전히 정신적인 사랑이 전제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자 52.3% "미성년때 성관계" 충격
평균연령 ↓- 여학생 높은 응답률도 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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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10명중 3명은 '이미' 이성과의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경험자중 절반은 고등학생때 첫 관계를 가졌으며, 첫 성관계를 경험한 나이가 남녀 모두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새내기들의 성경험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연령대 역시 남녀 구분없이 한층 낮아진 것을 의미해 충격적이다.
스포츠조선은 창간 16주년을 기념해 수도권 8개 대학 1학년 남녀신입생 394명(남자 185명, 여자 209명)의 성(性) 의식을 조사했다.
먼저 '성관계 경험이 있나'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8.2%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스포츠조선 대학생 킨제이보고서'에서 당시 1학년 새내기들의 15.8%만이 '성관계가 있다'고 답한 것보다 거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 당시 1~4학년 전체 대학생의 성경험자 27.7%보다도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성경험자의 절반이 넘는 52.3%가 우리나이로 미성년자인 19세 이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해 한층 충격적이다. 이 응답률은 여학생(52.7%)이 오히려 남학생(52.1%)보다도 더 높아 여학생들이 한층 대담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조사결과 고3에 해당하는 19세가 16.5%, 고2인 18세가 17.4%, 고1인 17세가 11.0%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는 '청소년들의 첫 성관계가 주로 수능 이후부터 재수생 때 집중된다'는 속설과는 달리 이제는 학년 구분없이 고교생 전반으로 하향 평준화된 것을 의미한다.
특히 남녀 비슷한 분포 속에서 여학생의 경우 고2에 해당하는 18세 경험자가 무려 21.1%로 남학생(15.5%)보다 월등해 이채롭다.
이같은 고교생 하향 평준화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도 무척 뚜렷한 특징이다. 19세 첫 경험자의 경우에는 지난해와 올해가 비슷했으나, 18세와 17세의 경우에는 올해 새내기들의 성 경험치가 지난해 대학 1~4년 전체보다도 무려 두배 이상 급증했다. 첫 성관계 연령층이 그만큼 낮아진 셈이다.
이중 남학생 성경험자의 9.9%는 16세 이전에 성관계를 했다는 응답자를 포함해 이미 중학생때 성인식을 치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13세에 첫 경험했다는 1명을 빼고는 모두 여고생 이후에 관계한 것으로 나타나 남학생과 대조를 이뤘다. 한편 2006년 새내기들이 처음 성관계를 가진 평균 나이는 남학생 18.8세와 여학생 19세로, 지난해 대학 전학년의 남자 19.8세와 여자 20.4세에 비해 적어도 1년 이상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 조경제 기자 ecocho@>
성의식 |
男 59.2% - 女 38.3% "개방적" |
새내기 대학생의 70.8%는 일반 국민들의 성의식이 '보수적'(매우 보수 22.3%)일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에 스스로에 대해서는 51.7%가 보수적이라고 답했다.
남학생은 59.2%가 개방적, 여학생은 38.3%만이 개방적이라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첫경험 자발성 |
남학생 '강제적' 비율 더 높아 |
'자발적'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남학생(58.3%)이나 여학생(61.5%) 모두 높았지만, 이성과의 성관계 경험학생 10명중 4명은 강제적 또는 마지못해 허락한 '비자발적'인 관계로 나타났다.
특히 '강제적'으로 성경험한 남학생(12.5%)이 여학생(5.1%)보다 훨씬 높아, 남학생들이 오히려 강제 추행 등의 좋지못한 기억을 더 많이 갖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생활 패턴 |
"만난지 1년 이내에 성관계" 90.1% |
90.1%가 만난지 1년 이내에 성관계를 가졌으며, 72.1%는 6개월 이내, 30.6%는 한달 이내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성관계를 맺은 이성의 수는 '1명'(40.4%)이 가장 많았고, 2명(23.2%), 3명(12.1%)의 순이었으며, 평균 3.2명(남학생 3.6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학생 1명은 최대 37명, 여학생 1명은 최대 15명이라고 답해 원조교제 등 사회적인 일탈을 의심케 했다.
한편 성경험 남녀 모두 '지금도 계속 만나면서 성관계를 갖는 이성이 있다'고 답했는데, 여학생(66.7%)이 남학생(48.6%)보다 훨씬 높아 대조를 보였다.
첫경험 계획 |
"결혼 첫날밤 위해 아껴두고파" 45.2% |
성관계를 경험하지 않은 이유로는 '성관계를 맺을 만한 이성을 만나지 못해서'가 43.4%로 가장 많았다. 성관계를 갖고 싶은 시기는 '결혼 뒤'란 응답이 45.2%로 가장 높았다.
남녀별로는 남학생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뒤'(50.0%)를 꼽은 반면, 여학생들은 '결혼 뒤'(56.8%)를 첫 손에 꼽았다.
임신 |
76.6% "우려" … 피임은 53.2% 불과 |
새내기 경험자들은 성관계 전후의 임신에 대해 76.6%가 '우려한다'고 답했으나 성관계시 '피임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53.2%에 그쳤다.
자주 사용하는 피임은 남녀 모두 '콘돔'(48.7%)을 꼽았으나, 남학생의 경우 '체외 사정'(40.3%)도 만만찮아 원치않는 임신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인공유산(낙태)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으나 남학생 53.1%, 여학생 47.4%가 낙태를 수용해 성 개방화 풍조를 반영했다.
전체 응답자의 60.7%가 '매우 혐오'(30.2%)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대적인 성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성의식이 '매우 개방적'이라는 응답자들 가운데 25.7%는 여전히 동성애를 '매우 혐오한다'고 응답했다. 성의식이 개방적이라고 해서 모두가 동성애에 대해 관대한 것은 아니다.
동거 |
男 55.3% "결혼 전제 안한 동거 무방" |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이성 학생 간의 동거에 대해 절반이 넘는 58.1%는 '사랑하더라도 동거는 자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동거해도 무방하다'는 응답은 41.6%에 그쳤다.
그러나 남학생의 경우 '동거해도 무방하다'가 55.3%로 여학생의 30.1%보다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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